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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뒤 최장기간 수색 중단…태풍 북상에 가족들 긴장

입력 2014-08-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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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은 세월호 참사 111일째입니다. 태풍이 소멸된 진도와 사고 해역은 다시 평소 날씨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에겐 이렇게 태풍이 올 때마다 1주일 가까이 아무것도 못한 채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 현실이 무척 답답할 것 같습니다.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오늘 기상 상황은 괜찮아 보이는군요?

[기자]

네, 태풍이 소멸되면서 팽목항은 다시 고요해졌습니다.

강풍 때문에 어제까지 출입이 통제됐던 이곳 팽목항 방파제도 오늘 오전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요.

일부 훼손됐던 노란 리본들도 다시 가지런히 걸렸습니다.

하지만 초속 5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제11호 태풍 할롱이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과 구조 당국은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태풍 나크리 때문에 철수했던 각종 텐트들도 아직 다시 설치하지 못했는데요, 일단 컨테이너 박스들로 대체된 상태입니다.

[앵커]

수색은 언제쯤 재개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해상 수색과 선체 수색으로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바다 위에서의 수색 작업, 즉 해상 수색은 오늘 오후 재개됐습니다.

현재 59척의 함정이 사고 해역으로 복귀해 세월호 침몰 지점 주변을 지키고 있습니다.

피항해 있던 바지선 2척도 오늘 오후 5시 목포항에서 출항해 이르면 내일 새벽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바지선을 고정하는 데 반나절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잠수사들이 본격적인 선체 수색 작업에 투입되려면 내일을 넘겨서나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색을 1주일이나 못하게 되는 건데요. 참사 이후, 가장 길게 수색이 중단되는 셈입니다.

오늘부터 물살이 가장 약한 소조기가 시작되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주말이면 또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사나흘이 이번 수색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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