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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잔치' 화려한 동계 올림픽의 씁쓸한 그림자

입력 2014-02-04 22:17 수정 2014-02-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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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일) 이 시간에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투입예산이 무려 53조원, 올림픽 사상 가장 비싼 올림픽이라고 전해드렸는데요. 동계스포츠는 고가의 장비와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부자들의 잔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 재산만 200억원인 미국 스노보드 스타 숀 화이트, 산비탈 개인 훈련시설에서
호화롭게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인도 루지선수 쉬바 케샤반은 바퀴 달린 썰매에 몸을 맡긴 채 히말라야의 위험한 산악도로를 내달려야 했습니다.

[쉬바 케샤반/인도 루지 국가대표 : 인도에는 루지 트랙이 없습니다. 연습하기 위해서는 썰매에 바퀴를 달고 히말라야 산비탈의 도로를 내려옵니다.]

극과 극의 두 장면 동계스포츠의 씁쓸한 현실인데요. 눈과 얼음 위의 축제인 동계올림픽, 여러 모로 비용 부담이 큽니다.

봅슬레이 경우 썰매 가격만 1억원이 넘는데 비싸야 수십 만원 짜리 운동화만 있으면 되는 육상 마라톤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계 올림픽에 비해 규모나 대중적 관심도가 떨어지다보니 웬만큼 잘 사는 나라도 아이스하키나 피겨 같은 인기 종목이 아니면 훈련비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최홍철/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 : 저희가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라는 게 바로 장비라든지 또 국내 경기장 시설이라든지, 이런 게 없으니까 외국에 나가야 됩니다.]

동계 올림픽 총 메달 수 1, 2, 3위인 노르웨이, 미국, 오스트리아 입니다. 동계스포츠 강국이 부자 일색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런 이유로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누가 1위를 하느냐보다, 누구의 도전이 더 값졌는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관전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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