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습니다. 검찰 고발과 함께 이사회를 통한 사퇴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금융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소명한 임영록 KB금융 회장.
[임영록/KB금융지주 회장 (지난 12일) : 법적 절차, 행정소송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현직을 유지하시면서요?) 그렇습니다.]
직무정지 3개월이란 중징계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맞설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자 금융당국이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은 오늘(15일) 임영록 KB금융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임 회장을 비롯해 주 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관련자 모두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어 KB금융 전 계열사에 금감원 감독관을 파견합니다.
12일부터 감독관 7명이 배치된 지주사는 물론, 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에 감독관 2, 3명이 파견돼 금융당국의 행정처분 준수 여부를 점검합니다.
사실상 임 회장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겠단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사회를 통한 퇴진 압박도 함께 진행됩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KB이사회에 협조를 요청한 만큼 오늘 열리는 간담회에서 임 회장에게 자진사퇴를 권고할지 주목됩니다.
하지만 임 회장이 이사회의 자진사퇴 권고에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