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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아베 '포옹'…일본, 한국 관련 핵심현안 선점?

입력 2017-02-11 21:52 수정 2017-02-1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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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악수 대신 두 팔을 벌려 포옹하는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부인들과 함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휴양지로 가서 정상 외교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국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일본에 선점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일 양국의 선물보따리의 일단이 드러났습니다.

아베는 트럼프에 일자리를, 트럼프는 아베에게 남중국해와 센카쿠열도에서의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장 전략에 기여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호흡이 맞습니다. (관계가) 틀어지면 이야기하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두 정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를 대체할 양자 무역협정과 올해 중 트럼프의 일본 답방에도 합의했습니다.

북핵 대처방안도 매우 높은 우선순위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에어포스 원'을 타고 플로리다의 트럼프 소유 고급휴양지로 이동, 이틀간 골프 등 모든 일정을 함께 하며 친분을 다질 예정입니다.

우리로선 일본을 통해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완화하는 효과를 얻겠지만 위안부, 북한 문제 등 핵심 현안을 일본에 선점당할 수 있는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게 됐습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방미를 두고는 골프 외유, 조공 외교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권 초 발 빠르게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미일 동맹의 밀월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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