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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병원' 낙인 찍힐라…환자진료 기피하는 병원

입력 2015-06-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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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단에 이름이 올라간 한 동네 병원 의사는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했는데 결국 낙인이 찍혔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메르스 병원으로 불리지 않기 위해서 환자들을 기피하는 병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에 거주하는 오 모 씨는 지난 7일 밤 몸살을 앓는 친구를 서천의 한 중형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오모 씨/충남 서천시 : 지금 몸살 기운이 있다. 그래서 몸이 열이 난다. 그랬더니 딱 첫 마디가 3차 병원으로 가십시오. 진료를 거부하는 거예요.]

결국 오 씨는 늦은 밤 자신의 승용차로 53km 떨어진 전주의 대형병원을 찾았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박 모 씨는 대형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80대 아버지를 최근 요양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세 곳에서 거부당했습니다.

[박모 씨/경기도 고양시 : 현재 요양병원에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보호자들이 불안해하니까 OO병원 환자들은 받을 수 없다. 이게 다입니다.]

의원급 의료기관들은 열이 있는 환자들은 아예 진료를 안 하는 상황.

[서울 소재 병원 관계자 : 환자가 메르스 진단받으면 병원 폐쇄되거든요.]

병원 이름이 공개된 한 병원 원장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했는데 언론을 통해 메르스 병원이라는 낙인을 찍었다'고 불만의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신현영/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이제 격리기간이 지난 병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병원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인증을 해주고 공개를 해서 위험하지 않다고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병원 정보 공개로 생기는 피해는 감수할 수 밖에 없지만 이로 인해 찍힌 낙인을 지워주는 절차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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