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는 10대 감염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10대 고등학생 감염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수술을 받기 위해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가 응급실에서 감염됐는데요. 그 당시 응급실에 여러명의 고등학생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16살 고등학생 A군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평소 앓고 있던 병 때문이었습니다.
A군은 다음날인 28일 수술을 받았고 이후 1인실로 옮겨졌다가 다시 격리병동에 입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간병을 했던 A군의 아버지가 먼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고 A군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르스가 시작된 중동에서 10대 감염률은 현저히 낮았고 국내에서도 10대 감염사례가 처음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학생이 현재 증상이 심하지 않고 상태도 좋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보호자 외에는 병원에서 이 학생과 접촉한 외부인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을 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5월 29일 당시 응급실 목격자 (현재 자택격리 중) : 응급실에 그날 환자도 많았는데, 교복 입은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니까 눈에 띄잖아요.]
지난달 29일은 병원 측에서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꼽은 날입니다.
당시 응급실에 있던 사람은 모두 격리 조치 돼야 하지만 방역당국에 확인한 결과 이 시기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격리조치된 고등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