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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쌍문동 체제?' 당권 싸움에 바쁜 야당 비대위

입력 2014-09-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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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시작부터 서로 견제구

새정치연합 비대위가 시작부터 서로 견제하는 모습입니다. 발언에 신중하라, 책임 있게 말하라는 등 상대를 향한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스스로 돌아보는 자세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 "독재자 통치" 세지는 발언

문재인 비대위원이 새누리당이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청와대 눈치 보느라 아무 대안도 내놓지 못한다며 "독재자의 통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서민증세 안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습니다. 문 위원의 발언이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 "승리 생각하다 과정에 소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7·30 선거공천을 놓고도 승리만 생각하다 과정에 소홀했다고 반성했습니다. 대신 지난 2년간 정치생활을 교훈 삼아 다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새정치연합 비대위가 중량급 인사들이 참여한 메이저리그로 출범했는데, 벌써부터 상호견제가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야당, 이 얘기 자세히 해봅시다.

[기자]

도봉구 쌍문동. 쌍문동의 유래 아십니까? 효자의 묘에 효자문 두 개를 세웠다고 해서, 문이 두 개라서 쌍문동이라는데요. 갑자기 새정치연합에서 쌍문동이 유행어가 됐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23일, 평화방송 라디오) : 실제로 문희상 체제하에서 문재인 의원이 전면 부상하는 문-문 투톱체제, 소위 쌍문동 체제가 만들어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김영환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비노, 비주류 인사인데, 다시 얘기하자면 범친노계인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친노계 핵심인 문재인 의원이 비대위를 좌지우지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을 한 거군요.

제가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저 같았으면 '두 개의 문' '두 개의 달' 이건 공포영화, '투문 정션' 이건 19금, 이런 걸 생각했을 텐데 쌍문동 체제라니 카피라이터 해도 되겠네요.

특히 김영환 의원은 자신 같은 비주류나 온건파가 철저히 배제되고 친노강경파끼리만 비대위를 구성했다며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쌍문동 체제란 말에 기름을 부은 건 바로 휴대폰, 모바일 투표 논란 때문인데요. 야당에선 뜨거운 감자이자 판도라 상자 같은 게 바로 모바일 투표입니다.

왜냐, 모바일 투표는 당 대표를 뽑을 때 당원 말고도 일반 국민도 휴대폰으로 찍게 하는 방식입니다. 당원 아닌 일반인이나 여당의 김무성 대표도 마음먹으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거죠.

2012년 전당대회에서 도입됐는데, 당시 이해찬 대표가 당심에선 밀렸지만 모바일로 역전했다는 기사도 나왔죠. 이 때문에 모바일=친노 유리 공식이 성립됐습니다.

그러니 "모바일 투표처럼 명료한 게 어딨나, 문제없다"는 발언에 당내 비노계가 반발했던 거죠.

벌써부터 당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의견 충돌이 나오자, 만신창이가 된 야당 혁신엔 관심없고 오직 잿밥에만 관심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두 번째 회의가 열렸는데요. "발언에 신중 기하자" "말을 책임있게 하자" "애당심이 급선무다" 등의 주문이 쏟아졌습니다. 잘 보면 상대방더러 똑바로 하라는 말이죠. 여전히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 기사는 <야당 비대위,="" 벌써부터="" 당권경쟁="" 몰두하나="">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Q. 야당 일부 "비대위는 쌍문동 체제"

Q. 민감한 모바일 투표 언급 왜?

Q. 문희상 모바일 투표 언급은 실수?

Q. 박지원, 트위터에 "발언 조심을"

Q. 모바일 투표 방식은 어떻게 되나?

Q. 모바일 투표선 젊은층 지지후보가 유리

Q. 당심서 이기고 모바일심서 지는 경우도

Q. 여당 전대 방식은 유불리 재단 어려워

Q. 오늘 두 번째 비대위 회의 분위기는?

Q. "독재자 통치" 발언 세지는 문재인

[앵커]

정리합시다. 오늘 야당 기사는 <당권싸움에 바쁜="" 야당="" 비대위="">로 해서 계파 간 미묘한 기류를 다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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