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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공포 속에도…노래방 빌려 몰래 '술판·성매매'

입력 2020-1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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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점점 더 코로나는 내 일상 가까이로 다가온 느낌이고 조금만 몸이 이상해도 혹시나 싶고, '상상 코로나'라고 하죠. 많은 분들이 이 압박을 견디고 있고 여러모로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든 참으면서 보내고 계신데 이 와중에 이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몰래 영업을 한 유흥업소 얘기입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9시를 훌쩍 넘긴 시간.

거리는 텅 비어있습니다.

카페도, 음식점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간판 불이 꺼진 지하 노래방으로 내려갑니다.

복도 불도 꺼져 있습니다. 

어둠을 뚫고 내려가 문을 열자 화려한 붉은색 조명들로 가득합니다.

경찰이 늦은 밤까지 몰래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를 급습한 겁니다.

이곳에선 심지어 성매매도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남성 손님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손님 : (기본은 갖추세요, 기본은.) 죄송해요. 술 먹어서 그래요.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를 하려고 돈을 내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성매매가 적발되자 업주들끼리 서로를 탓하며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유흥업소 직원 : '돈 안 받고 성관계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진술서에) 쓰라고 하셨잖아요. (내가 쓰라고 했냐!)]

다른 한켠에선 여성 종업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근처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50대 A씨가 이곳을 빌려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거리두기 2.5단계로 유흥업소는 아예 운영을 할 수 없게 되자 골목길 지하 노래방을 빌린 겁니다.

A씨는 단골손님들에게만 비밀장소를 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익명의 신고가 접수됐고, 그제(15일) 현장을 급습한 겁니다.

경찰은 A씨 등 운영자들을 성매매처벌법과 감염병예방법 등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현장에서 적발된 손님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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