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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걱정 많은 유별난 엄마라 고민"…친모, 맘카페에 글

입력 2020-06-13 19:11 수정 2020-06-13 21:16

아이 탈출 후에도 '겨울옷 나눔' 글 올린 걸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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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탈출 후에도 '겨울옷 나눔' 글 올린 걸로 보여


[앵커]

아이 엄마는 정신병력을 진단해야 한단 이유로 조사가 또 미뤄졌습니다. 친모는 과거 온라인 맘카페에 아이가 잘못했는데 용서한 자신을 칭찬한단 글을 올렸고 아이가 탈출한 뒤에도 태연하게 가족 이야기를 썼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아이는 집 근처 야산에 7시간가량 숨어 있으면서 살기 위해 애를 썼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친모 A씨가 맘카페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입니다.

'첫째를 용서한 것을 칭찬해요'라는 제목으로 며칠 전 첫째가 아주 큰 잘못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첫째를 용서해달라고 해 용서했지만 잘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 용서로 다시 집에 평화가 찾아오길 바란다'고도 썼습니다.

또 첫째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니라는 걸 실감했다고도 적어놨습니다.

첫째는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지난달 4층 발코니로 탈출한 9살 아이입니다.

지역 맘카페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친모는 여러 글에서 태연하게 가족을 이야기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유별난 엄마라며 얼마 전 낳은 넷째 아이가 내 몸에 눌리지 않을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첫째가 목숨을 걸고 탈출한 지난달 29일 이후에도 온라인 맘카페에 아이들이 입던 겨울옷을 나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친모가 태연하게 가족 얘기를 했지만 첫째는 지난달 탈출 후에 인근 야산에 7시간가량 숨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에게 들킬까 봐 산에 숨은 겁니다. 

[아이 목격자 : 아이 옷은 흙먼지투성이였죠. 부모님한테 들킬 수 있으니까 뒤쪽에 들인가 산 쪽을 통해서 나오지 않았나 말을 하던데.]

경찰은 당초 오늘(13일) 친모도 조사하기로 했지만 정신 병력에 대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조사를 미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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