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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생활 많은데…100만 이주노동자 방역 대책은?

입력 2020-03-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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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농장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 이야기인데요. 여럿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한국어가 서툴러 방역 정보도 알기 힘들다고 합니다.

여성국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는 100만 명이 넘습니다.

대부분이 도시 밖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합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이들의 걱정도 큽니다.

[A씨/이주노동자 : 네, 걱정 많이 걱정해요. (어떤 게 걱정이에요?) 밖에 못 가요.]

하지만 한국어가 서툴러 방역 정보는 잘 모릅니다.

[김달성/목사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어디에 선별진료소가 있는지 감염검사를 하는 곳이 있는지 잘 몰라요.]

마스크를 사는 것도 어려워 세탁해 다시 씁니다.

[A씨/이주노동자 : 네, 빨았어요. 한 번 빨았어요. 한 번 더 써요.]

게다가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근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이렇게 비닐하우스로 된 가건물에서 집단 생활을 합니다.

감염확산에 취약한 환경인 겁니다.

20만 명이 넘는 불법체류자, 즉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위험에 더 노출돼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도 없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로 불이익이 없다고 밝혔지만 관련 정보를 몰라 피하기도 합니다.

[김달성/목사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마스크를 구매하는 건 불가능하고 미등록 노동자가 감염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기를 매우 꺼리고 있어요. 정책적인 배려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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