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남해안에 올 들어 처음으로 적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양식어민들은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던 적조가 올해도 남해안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적조주의보 발령 20일 만에 경남 남해안에 적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에서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사이로, 바닷물 1ml에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은 최고 5400개.
적조경보 기준 1000개의 5배입니다.
경남 통영에서 전남 여수시 화정면에 이르는 해역에는 적조주의보가 확대 발령됐습니다.
태풍과 호우 등의 영향으로 따뜻한 연안에 적조생물의 먹이가 밀려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가 그치고 일사량이 증가하면 독성이 강해져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박태규/국립수산과학원 박사 : 농도 자체를 보면 물고기 폐사가 일어날 수 있거든요. (고비는) 이번주, 다음주입니다.]
지자체와 어민들은 가두리 양식장을 중심으로 황토물을 뿌려 적조를 가라앉히는 등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나섰습니다.
[변수덕/경남 통영 양식어민 : 준비는 지금 많이 하고 있는데 작년 같은 적조만 안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공포의 붉은 바다, 적조와의 힘겨운 사투가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