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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측근 첫 구속…선박 침몰원인 '과적' 인정

입력 2014-05-02 19:50

'화물 과적' 청해진 직원 2명 구속·1명 체포

유병언 차남에 마지막 3차 소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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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과적' 청해진 직원 2명 구속·1명 체포

유병언 차남에 마지막 3차 소환 통보

세월호 침몰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청해진해운 직원을 추가로 사법처리했다.

합수부는 2일 세월호 화물 과적을 묵인한 청해진해운 해무담당 이사 안모(59)씨와 물류팀 차장 김모(44)씨를 구속했다. 안씨와 김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과실 선박 매몰죄,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으며 안씨에겐 업무상 횡령이 추가됐다.

또 청해진해운 물류팀 부장 남모(56)씨를 업무상 과실 선박 매몰죄 및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3등기관사 이모(25·여)씨 등 구속된 선박직 선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조타실은 물론 안내데스크와 선실에도 안내방송 시스템이 있었으나 선원들이 전혀 작동하지 않고 탈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전화기 숫자 '0'번만 누르면 간단히 작동할 수 있지만 항해사와 조타수, 기관부 선원 어느 누구도 탈출 안내방송을 하지 않아 공분을 사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송국빈(62) 다판다 대표를 구속하고,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에게 마지막 소환통보를 했다.

검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혁기씨와 유 전 회장의 측근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오는 8일 출석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 등의 방안을 다각로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견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씨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전씨는 유 전 회장이 이끄는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아이원아이홀딩스 이사와 국제영상·노른자쇼핑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유 전 회장의 횡령, 배임 등의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해운조합 사업본부장 고모씨와 S손해사정 대표 최모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도 이날 저녁 발부됐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이날 오후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와 신원 미상의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집계된 사망자는 228명, 실종자는 74명이다.

황금연휴를 앞두고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는 여전히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에서 합동분향소 114곳이 운영중인 가운데 안산 화랑유원지 정부합동분향소에는 오후 3시 현재 누적 조문객이 8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 조문객 18만379명을 합하면 지금까지 26만9428명이 조문했다.

이런 가운데 해경 소속 사복 차림의 정보관이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뿐만 아니라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 안산 장례식장에도 곳곳에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사고 수습에 전념해야 할 해경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장례식장까지 따라와 염탐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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