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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탈퇴하겠다"…'정경유착' 전경련, 해체 기로

입력 2016-12-06 21:44 수정 2016-12-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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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전경련에 가장 많은 회비를 내온 삼성의 탈퇴는 다른 기업의 연쇄 이탈을 불러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버이연합 지원에 이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강제 모금까지, 정경유착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전경련은 사실상 해체 기로에 들어가 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전경련은 민간경제단체 대표임을 자처해왔지만 올해 두 가지 의혹에 휩싸이며 정경유착의 창구로 지목됐습니다.

보수단체 어버이연합에 돈을 지원하며 집회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 강제 모금을 한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해체 요구가 어느 때보다 거센 상황입니다.

오늘 청문회에 나온 기업 총수들에게 전경련과 관계를 유지할 것이냐는 추궁이 집중된 이유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LG,SK는 이 자리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 저희는 탈퇴하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정부 탓이 크다는 입장은 여전했습니다.

[구본무 회장/LG그룹 : (다음 정부가 요구하면 다 들으실 거예요? 또 나오실 거예요 청문회?) 국회에서 입법해서 막아주십시오.]

국내 5대 기업이 전경련에 내는 회비는 1년에 200억 정도로, 전체 예산의 절반에 이르는 만큼 이들이 탈퇴하면 전경련의 정상적인 운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1961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를 이유로 기업인을 구속하자 삼성 창립자인 이병철 회장이 국가정책을 돕겠다는 약속을 해 생겨난 단체입니다.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해 끊임없는 비판을 받아왔던 전경련은 끝내 국정농단 사태의 심부름꾼으로 지목되며 회복하기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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