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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삼성 미전실, 대기발령에 사내방송도 중단

입력 2017-03-03 11:36

5일 사무실 문 닫아, 그룹 명의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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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사무실 문 닫아, 그룹 명의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폐쇄

사라지는 삼성 미전실, 대기발령에 사내방송도 중단


"착잡한 기분에 혼란스럽다. 누구는 원소속으로 돌아간다는 방침도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아 대기 상태다."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면서 그룹차원에서 운영하던 사내방송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창구도 폐쇄키로 하면서 서초 사옥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선언 이후 소속 임직원 250여명에 대한 후속 인사 조치가 아직 취해지지 않았다.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을 비롯해 미래전략실 내 7개 팀의 팀장이 한꺼번에 사임함에 따라 삼성 내 엘리트 그룹인 미래전략실 직원들은 공중에 붕 뜬 처지가 된 상황이다.

현재 미래전략실 직원들이 원소속지로 돌아간다는 방침은 정해졌지만, 정식 발령은 늦어지고 있다.

이날 미래전략실 직원 일부는 사무실로 쓰던 서울 서초사옥 38층과 40~41층에 출근해 남은 업무를 처리하거나 짐을 정리하고 있다.

미래전략실 사무실 집기는 주말께 철거될 예정이다. 5일 사무실이 폐쇄되면 58년 동안 이어져 온 미래전략실은 물리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미래전략실이 주도하던 그룹 차원 사내 소통활동도 중단됐다. 삼성그룹 사내방송(SBC)은 이날 오전 마지막 방송을 했다.

삼성 사내방송은 1989년 도입돼 일주일에 두 번 오전 8시부터 10~15분간 방송됐지만, 앞으로는 계열사별 방송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미래전략실 해체 여파로 삼성사회봉사단,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삼성장학회 등을 통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주도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그룹 단위로 진행되던 상반기 공채 역시 시행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삼성그룹 명의로 유지하던 홈페이지, 블로그 등도 폐쇄될 예정이다. 서초사옥에 있던 그룹 기자실도 3일 폐쇄된다.

삼성 관계자는 "쇄신안이 발표되고 내부적으로 어수선하다. 아마 오늘쯤 발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롭게 시도하는 방식이기에 불안감도 있지만 일반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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