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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별 사외이사 권한 크게 강화될 듯

입력 2017-03-02 11:07

계열사 자율경영 기조에 이사회와 함께 사외이사 역할 커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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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자율경영 기조에 이사회와 함께 사외이사 역할 커질 전망

삼성, 계열사별 사외이사 권한 크게 강화될 듯


삼성그룹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각 계열사별 이사회 권한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에는 미전실을 중심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계열사들이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자율경영 원칙에 따라 이사회와 CEO 중심으로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미전실 해체와 수요사장단회의 폐지를 결정하고 각 계열사의 자율경영 선언을 천명한만큼 주요 사안들은 각 사 이사회 중심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이사회 권한이 강화되면서 사외이사들 역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미전실 해체에 따라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계열사가 주목된다. 이들 회사의 경우 각각 5명, 4명, 6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사회는 모두 9명으로 구성 돼 있고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학교 총장, 이병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 등을 낼 때,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도 이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김준영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과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등이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카드, 삼성화재 등 계열사들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금융 자회사 관리 방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장달중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등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최근 몇년 동안 계속된 수주불황과 주택경기 침체로 실적이 악화돼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그룹이 지난해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했던 것처럼 의사결정에 있어 이사회를 거치다보면 의사결정의 속도는 느려질 수 있지만 과정이 투명해질 수 있다"며 "회사 안팎에서 이사회 강화 결정, 투명해진 과정에 대해 신뢰를 보내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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