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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안 바탕 재도약 모색…차분함 속 일부 '혼란'

입력 2017-03-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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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쇄신안 바탕 재도약 모색…차분함 속 일부 '혼란'


삼성은 고강도 쇄신안을 적극 추진하면서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이어져온 내부 혼란스런 분위기를 타개하고 새로운 도약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모습이다.

삼성 관계자는 2일 "쇄신안이 발표되고 근무에 들어간 것은 오늘이 첫 날이라 내부적으로 어수선하지만 우선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라며 "새롭게 시도하는 방식이기에 불안감도 있지만 일반 직원들은 대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쇄신안을 각 계열사 상황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하면서 혼란을 조기에 극복하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각 계열사들은 이같은 방안에 맞춰 구체적 방안 마련과 시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직과 인원 조정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다. 해체가 확정된 미래전략실 소속 임직원들은 계열사 곳곳으로 흩어져 재배치될 예정이라 다소 긴장된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

한 미전실 관계자는 "대기발령인 상황이라 서초 사옥에 출근해 짐을 싸는 등 마무리 정리를 하고 있다"며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 발표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쪽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미전실 해체가 발표된 이후 향후 어떤 식으로 일이 진행이 될 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직원들끼리는 미전실 인원 중 누가 삼성전자쪽으로 올지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이마저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삼성전자 홍보팀에는 어느정도의 미전실 인원이 배치될 지 여부도 아직 논의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가 정해져야 향후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그룹쪽도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겠지만 전자쪽도 쇄신안 발표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미전실 소속 직원들이 전자쪽으로 인사가 날 경우 어떤 사무실에서 어떻게 팀을 꾸려야 할 지 정해진 것도 없어 다들 향후 인사 등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달 28일 미래전략실 및 대관업무 조직 해체, 출연금 및 기부금 기준 상향 등을 담은 쇄신안을 내놨다. 향후 삼성은 각 계열사 중심의 자율 경영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계열사들을 관리하던 미전실이 사라져 그룹내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자율 경영을 할 수 밖에 없다.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을 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선진경영을 정착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각 회사들이 독립성과 책임을 갖고 운영해 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룹 전체의 인수합병 등을 주도해온 미전실 전략팀 부재로 전자와 생명, 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가 이를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단일화된 체제가 아니라 역동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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