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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코로나 위기에도 노동자의 존엄 지켜져야" 훈화

입력 2020-05-07 07:36 수정 2020-05-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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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위기와 관련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이번에는 노동자의 존엄을 말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 상황에서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 모든 것의 중심으로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지시간 6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노동자의 존엄과 권리를 언급했습니다.

[교황 : (코로나19) 위기가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지만, 인간의 존엄성은 늘 존중받아야 합니다.]

교황은 노동절인 지난 1일 노동 문제에 관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중 이주민이 대다수인 이탈리아 농장노동자들의 착취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남부에서 50여명의 불법 이주민을 고용해 중노동에 동원한 고용주들이 대거 적발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알바니아 이주민에게 아주 적은 일당을 주고 하루 10시간 이상 쉼 없이 일을 시킨 와인 농장 주인이 체포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같은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착취당한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가 오히려 사람과 노동의 존엄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습니다.

[교황 : 현재의 위기를 계기로 사람과 노동의 존엄이 모든 것의 중심에 다시 놓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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