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드디어 공개된 MB 회고록…결론은 '자화자찬'

입력 2015-01-29 19:09 수정 2015-02-02 11: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당초 다음주 월요일인 2월 2일에 출간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젯(28일)밤 중요한 내용은 다 공개됐습니다. 언론사 간의 특종경쟁 때문이라는데, 한국 언론 참 대단하죠? 문제는 4대강, 자원외교 등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자세히 소개됐는데요. 이 때문에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얘기부터 해봅시다. 야당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회고록 공개 결론은 "잘했다"

MB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그 책의 내용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4대강과 자원외교 등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생각도 밝혔는데요. 한 마디로 '잘했다'입니다.

▶ "MB 떳떳하면 청문회 나와라"

MB 회고록에 야당이 반박했습니다. 자의적 해석이 많고 자화자찬 중심이란 겁니다. 야당이 이렇게 한마디 했습니다. "그렇게 떳떳하면 청문회 나오십시오."

▶ 설전 오간 TV 토론회

야당 전당대회 후보 3인이 다시 한 번 전국 TV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호남총리론 논란으로 맞붙은 박지원 문재인 두 후보, 그리고 그 틈에서 양쪽을 모두 공격하는 이인영 후보까지 3인의 설전이 오갔습니다.

+++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의 내용을 보면 재미있는 게 참 많습니다. 국정현안과 관련해서 자원외교, 4대강, 남북정상회담 등 뒷이야기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요. 더 재미있는 건 박 대통령에 대한 여러 평가와 뒷이야기가 있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 관련 부분은 오늘 정치부회의 마지막에 다루겠습니다. 그 전에 자원외교, 4대강, 남북정상회담 등 국정현안에 대한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시청자 여러분, 드디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베일에 싸여있던 MB 회고록의 전문이 조금~일찍 오늘,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책 제목이 대통령의 시간이고요. 무려 800페이지나 됩니다.

시청자 여러분들 다 읽기 힘드시니 제가 핵심만 뽑아서 3대 사건을 정리해봤습니다.

MB 회고록으로 본 3대 사건입니다.

첫째. 자원외교
둘째. 4대강
셋째. 남북정상회담

여기에 대해 MB가 뭐라고 했을까요?

자원외교요? 노무현 정권보다 잘했다. 4대강 사업으로 금융위기 극복했다. 남북정상회담이요? 북한에서 돈 요구해 안 하길 잘했다. 한 마디로 이겁니다.

"내가 제일 잘나가"

지난해 연말이죠. 송년모임에 나타난 MB에게 자원외교 입장을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2014년 12월 18일 : ((자원외교 국조) 증인 채택되면 나오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구름 같은 이야기지… 추측해서 그런 얘기하면 안 되지.]

구름 같은 이야기. 그때랑 입장이 달라졌을까요?

아닙니다.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벌써 자원외교를 평가하는 것은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는격"이라고 표현만 달리했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거들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자원외교보다 더 잘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야당에서 오늘 한 마디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영표 의원/새정치연합 : 자원외교 관련해서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은 꿈을 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 다음으로 4대강 한 번 볼까요?

총 22조나 투입된 4대강, 예산낭비 논란 많았었죠? 특히 녹조 문제는 이른바 "녹조라떼" 신조어까지 만들었는데요. 화면 먼저 보고 가시죠.

[녹조라떼가 새로 나왔습니다. 4대강에서 제가 직접 가져왔습니다. 이게 개발비만 이 녹조라떼 개발비만 22조가 들었습니다. (월월월~) 녹조라떼 설명하는데 옆에서 왜 짖고있어! (야, 넌 4대강 왜 짖고 있어?!)]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퇴임식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2013년 2월 19일) : 국내 일부에서 논란도 있지만, 해외 전문가 그룹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네, 해외에선 높이 평가한다. 이번 회고록도 볼까요?

오바마도 칭찬했다, 역시 입장 변화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정 투자에 나설 수 있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마디 더 거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세계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럼 감사원의 이 발표는 뭐가 되는 걸까요? 들어보시죠.

[유인재/건설환경감사국 제3과장 (2013년 1월 17일) : 설계 부실로 총 16개부 중 11개부가 내구성이 부족하고 불합리한 수질 관리로 수질 악화가 우려되는 한편, 비효율적인 준설 계획으로 향후 과다한 유지관리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남북정상회담입니다.

눈에 띄는 대목이 "대북지원 논의만 하는 거라면 회담을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에서 10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해 무산됐다"고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입장이 확고하신 거 같은데요.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들어보시죠.

[조선중앙방송 (2011년 6월 1일) : 정상회담 개최를 빨리 추진시키자고 하면서 돈봉투까지 거리낌 없이 내놓고 그 누구를 유혹하려고 꾀하다가 망신을 당하였다.]

네. MB회고록 3대 사건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회고록엔 나름의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에 근거할 것, 솔직할 것, 후대에 실질적 참고가 될 것.

네. 책만 봤을 땐 정말 훌륭한 대통령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야당에선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성수 대변인/새정치연합 : 책임회피에만 급급한 전직 대통령을 보면서 단 한번이라도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자화자찬으로 채워진 MB회고록, 오늘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네, 오늘 제 야당 기사는요. <드디어 공개된="" mb회고록…평가는?="">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MB 회고록은 800P 분량

Q. 자원외교는 800P 중 5P 분량

Q. MB "자원 개발 지휘는 한승수"

Q. MB "우물 가서 숭늉 찾는 격"

Q. 산자부, 여야에 다른 자료 건네

Q. MB "4대강으로 금융위기 극복"

Q. MB "투입 예산 몇십배 이상 가치"

Q. MB "4대강, 오바마도 칭찬"

Q. MB "북, 100억 달러 이상 요구"

Q. 북한은 "남측이 돈봉투 건네"

[앵커]

MB 회고록은 정식으로는 다음주 월요일, 2월 2일에 출간됩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이런 제목으로 뽑아보고, 회고록 관련된 자세한 이야기는 청와대 발제 때 좀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직통전화] MB측 "자원외교, 국조 출석 얘기한 적 없다" [국회] 개봉박두 MB 회고록…역대 대통령 회고록 어땠나 미리 공개된 MB 회고록 "자원외교·4대강, 지금 판단 안 돼" 'MB 회고록' 일부 발췌본 갑자기 공개…"상황 달라져서" 문재인, '호남총리론' 정면돌파…"여, 충청 위해 뭘했나" 새정치 전대 사실상 D-7…분주해진 후보들, 전략도 '3인 3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