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관련 업계나 상인들의 타격이 심각하다고 하죠. 그러나 바깥으로 나가는 해외여행은 호황입니다.
이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과 두 달 전 서울 광화문 일대의 모습입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일) 오후엔 같은 장소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휑한 상태입니다.
[대만인 관광객 : 사실 저희는 부모님을 속이고 왔습니다. 대만에서 (한국의) 메르스에 대한 보도가 심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7~8월 동안 여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12만 9500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7~8월엔 예약자 수가 20만 2500여명에 그쳤습니다.
반대로 우리 국민이 해외로 여행을 나가는 숫자는 메르스의 영향력을 비껴갔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 여행사 두 곳을 통해 외국으로 나간 여행객은 지난달 약 25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습니다.
[정기윤 팀장/하나투어 : (메르스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거기 때문에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많지 않은 상황이고요. 작년에 세월호 사태가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습니다.)]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단체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위축된 국내 관광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