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프로야구 열기가 유난히 뜨겁습니다. 수익면에서도 새 이정표를 세울 듯 합니다. 기업이나 상품 광고 같은 관련 경제 효과도 만만찮습니다.
김필규, 조익신, 온누리 기자가 우리 프로야구의 경제학을 다각도로 조명해봤습니다.
[기자]
뜨거운 함성.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몸짓.
지난달 29일, 개막한지 65일 만에 프로야구 관중수가 백만을 넘었습니다.
한 해 7백만 관중이 몰려들면서 야구장은 각 기업의 마케팅 각축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각 구단 유니폼을 보면 대한민국 경제의 흐름이 보일 정도입니다.
실제로 2008년 노트북컴퓨터 로고를 헬멧에 붙였던 LG트윈스는 지난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3D TV 로고로 바꿨다가, 올해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달았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도 신차가 나올 때마다 유니폼의 패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정택기/LG 트윈스 홍보과장 : 그룹 차원에서 그해 가장 주력하는 제품을 선수단 유니폼에 부착하고 있습니다.]
한해 경기 전체를 후원하는 타이틀 스폰서를 봐도 그해 어떤 사업이 이슈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임업체들이 몸집을 키운 2009년엔 'CJ마구마구'가,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2011년엔 롯데카드가 스폰서가 됐습니다.
올해는 꼬꼬면 열풍을 일으킨 팔도가 주인공입니다.
[김기홍/팔도 마케팅부문 팀장 : 전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야구가 라면 홍보에 제격일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날마다 열기를 더해가는 한국 프로야구.
그 인기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