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삼성합병 직후 승마사업 본격 지원' 자료 입수

입력 2016-12-22 21:16 수정 2016-12-22 23:49

삼성-코레스포츠, 220억대 승마사업 문건 입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삼성-코레스포츠, 220억대 승마사업 문건 입수

[앵커]

이처럼 특검의 첫 타깃은 명확합니다. 보신 것처럼 삼성인데요,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측에 특혜를 줬고, 그러면 삼성이 최순실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특정해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그게 확인된다면 박 대통령과 최씨는 모두 뇌물 수수의 공범이 되는건데요. 저희 JTBC는 이를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자료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직후부터 삼성의 최순실 지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내부 자료인데요. 여기에는 정유라씨의 말은 10억이 넘어도 구입하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먼저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 보는 문건들은 삼성의 황성수 전무와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그리고 최순실씨가 지난해 주고 받은 메일 속의 문건들입니다.

모두 30여장인데요. 삼성이 최씨의 개인 컨설팅업체인 코레스포츠와 220억원대의 승마사업을 지원하는 계약 과정입니다.

10여 차례 서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지원 내용을 상의하다가 지난해 8월26일 양측, 삼성과 코레스포츠가 독일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삼성측이 무조건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협의 내용도 문제지만 협의 시점도 의문입니다.

처음 최 씨 측의 제안서가 작성된 때는 지난해 7월20일인데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바로 사흘 뒤입니다.

최 씨가 제안서를 보낸 닷새 뒤 한국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이 독대를 합니다.

그로부터 다시 5일 뒤 삼성과 최순실 씨 측은 구체적인 지원 액수까지 논의합니다.

마필과 장비 구입, 선수 숙소 임대료 등 180억원 가량을 책정합니다. 그리고 '1차 지원 선수는 마장마술 정유연' 이렇게 지원 대상에 아예 정유라 이름을 못박았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대통령의 독대 이후 삼성의 움직임은 더 빨라집니다.

8월 12일 주고받은 문건을 보면 박 전 전무가 최 씨에게 '삼성이 조사 계획을 긴급히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의 최순실 씨 승마 지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대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규철 대변인/특검팀 : 최순실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제일모직 합병 찬성 간 대가 관계 및 국민연금의 배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삼성의 최순실 씨 지원이 삼성물산의 합병 대가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뇌물죄나 제3자 뇌물자 혐의를 벗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특검, 국민연금 등 압수수색…뇌물죄 수사 본격 개시 특검, 이재용 집무실 압수수색 가능성…긴장 속 삼성 특검, 삼성·정유라 정조준…헌재, 탄핵심리 본격 착수 특검, '최씨 지원-승계구도 재편'에 대통령 공모했나 주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