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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 위기에 아이 출산…대지진 순간에도 엄마는 강했다

입력 2013-04-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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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지진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어머니는 강했습니다. 무너지는 건물에서 사투를 벌여 아이를 살린 어머니, 지진의 순간에도 새 생명을 탄생시킨 어머니까지.

재앙에 맞선 감동적인 모성애를 정제윤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재 청두 병원에서 치료 중인 7살 소년 양위지에.

손에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습니다.

지진 현장에 함께 있던 엄마 덕분입니다.

지진으로 집이 무너지자 엄마는 아들을 품에 꼭 끌어안은 채 온몸으로 기와와 벽돌을 받아낸 뒤 숨졌습니다.

[거우파치앙/사고자 친척 : 아이 엄마가 건물 잔해에 깔려 죽었다더군요. 이주 노동자인 아이 아빠는 지금 중국으로 오는 중이에요.]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지진 현장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루산현 인민병원에 입원 중이던 20대 산모가 지진이 발생한 20일 오전 8시쯤, 3,7kg짜리 건강한 딸을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쩐셩'이란 이름을 지어줄 참입니다. '지진 중에 태어났다'는 뜻이 담겼답니다.

물론 재난의 현장엔 안타까운 사연이 더 많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구조되는 피투성이의 여성.

연이어 구조요원이 잔해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아기를 구출해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기를 살리려 사투를 벌인 엄마의 노력도 헛되이 아기는 얼마 못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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