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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야당 단독 교문위 국감, '최순실 의혹' 봇물

입력 2016-09-27 19:06 수정 2016-09-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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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여당 발제에서 얘기했지만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 당 차원의 초강경 투쟁이 이어지면서, 이틀째를 맞는 국정감사는 여전히 파행사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불참에도, 일부 상임위는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죠.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인데요. 오늘(27일)은 특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을 낳고 있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기 때문인데요.

오늘 국회 발제는 이 내용을 중심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이 사진 한번 좀 보시죠. 2015년 10월 27일 오후 2시에 있었던 미르재단 현판식 사진입니다. 보시면 건물 입구 상단, 그리고 왼쪽에 '재단법인 미르' 현판이 달려 있습니다.

자, 부장께 질문 하나 드릴게요. 이런 현판 제작하려면 시간이 얼마 정도 걸릴 것 같으세요?

[앵커]

글쎄요,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못해도 한 3~4일은 걸리지 않을까요. 작업자들이 현장에 와서 사이즈도 재봐야 하고 견적도 뽑아야할 것이고, 작업도 하고 그러면 말이죠.

[기자]

저희가 현판 제작업체에 전화해봤더니 실제 그 정도 시일이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요, 이 미르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설립 허가 신청서를 냈던 게, 2015년 10월 26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현판식이 10월 27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신청 단 하루 만에 승인이 나서 현판식까지 당일에 한 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설립 허가가 바로 떨어질 거란 사실을 알았기에, 현판 제작도 미리미리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예를 들자면, 인사발령 방이 붙자마자 < 정치부장 이상복 > 명패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건, 이미 인사가 그렇게 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재단 설립 허가, 신청하면 보통 21일 정도 걸린다는데요. 이게 바로 승인이 날 걸 미리 알았다, 두 가지 방법밖엔 없었을 겁니다. 우주의 기운이 통하는 신통한 예지력을 갖고 있거나, 문광부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엄청난 빽이 있거나 말이죠.

안타깝게도 야당 의원들 시선은 후자에 쏠리고 있습니다. 미르재단의 이런 속전속결 허가 배경에는 대통령을 등에 업은, 최순실이라는 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이죠.

[이동섭 의원/국민의당 : (박근혜) 대통령하고 언니, 동생하고 지낸다는 사람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모든 정황 증거를 봤을 때 여기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모든 문제는 정점이 최순실 씨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결국 야당이 강조하고 싶은 건,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이라는 분일 겁니다. 최근엔 '최서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했다고 하죠. 워낙 베일에 싸여있다 보니 더더욱 많은 억측과 소문을 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순실 씨뿐 아니라, 최씨의 딸 정모 씨도 못잖게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2014년 한창 떠들썩했던, 이른바 < 공주 승마 > 그러니까 승마장 다 비워놓게 하고, 혼자 말타는 연습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는, 그 공주승마 의혹을 받았던 그 분입니다. 승마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죠.

오늘자 한겨레신문에 나온 내용인데요. 최씨의 딸 정모 씨가 승마 체육특기생으로 2015학년도에 무려 26년 만에 이화여대에 입학했다고 합니다. 2014학년도까진 11개 종목 체육특기생만 뽑았는데, 갑자기 2015학년도부터 23개로 대상 종목이 확 늘면서 승마가 포함됐고, 그러곤 바로 정모 씨가 입학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 이화여대 학내 분규 > 사태에도 최순실 씨 이름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학생, 졸업생들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최경희 총장 뒤에, 최순실씨가 있다는 의혹이 그겁니다. 이대 재학생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이런 의혹 때문에 야당은 최경희 총장을 국감 증언대에 세우려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새누리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 아무튼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야당 단독 문광부 국감, '최순실 의혹' 봇물>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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