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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진설계 취약한 서울, 쓰촨성 규모의 지진 발생하면…

입력 2013-04-22 22:24 수정 2013-04-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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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9의 대형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어제(21일) 오전에는 우리 한반도, 전남 신안군 인근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일어났죠. 불과 4시간 뒤에는 일본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관측됐습니다.

동북아시아에서 지진이 이렇게 잇따라 나면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반도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이후 규모 5 안팎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웬만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도 대형 재난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비는 잘 되고 있는 걸까요?

송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7.0. 컵속 물이 넘치고 뭔가를 잡지 않으면 몸을 지탱하기 힘듭니다. 중국 쓰촨성에서 일어난 지진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규모 5.0. 물잔이 흔들리고 똑바로 서 있기조차 힘든 흔들림. 어제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은 이 정도였습니다.

비록 먼 바다에서 발생해 육지에선 약하게 느껴졌지만 이런 지진이 서울에서 일어난다면 심각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시 건축물 중 이런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설계가 된 건물은 10곳 중 1곳도 안되는 상황.

부산대학교 모의 실험에서도 그 심각성이 드러났습니다.

원전의 경우도 마찬가지. 내진 강도가 7.0에 못미치는 곳이 9곳이나 됩니다.

[홍태경/지구물리학과 교수 : 일본은 규모 7이나 8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기준안으로 맞춰져 있지만 (한국은) 규모 6정도에 맞춰져 있습니다. 규모 5에 해당하는 지진이 발생한다면 일본에서 규모 7~8에 해당하는 지진에 버금가는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

한반도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누구도 예측은 어려운 상황

[유용규/기상청 : 1978년 이후 5.0 이상이 5회밖에 없어 다른나라에 비해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조기 경보체제를 갖추기로 했습니다.

[이일수/기상청장 : 2015년까지 지진 발생 후 국민들에게 50초 이내에 통보되도록}{하겠습니다.]

시민들은 대처 방법을 평소에 익혀둬야 합니다.

[정채열/보라매안전체험관 :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시거나,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시고 탁자 밑으로 들어가 지진이 끝날 때까지 대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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