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 노동조합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모레(31일)부터 직군별 지명 파업에 들어갑니다. 또, 다음달 7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MBC에서는 기자와 아나운서에 이어 라디오 PD도 제작 거부에 동참하면서, 진행자가 없이 음악만 나오는 방송이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안태훈, 김태영 기자의 보도,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KBS 망신 주는 고대영은 물러가라.]
KBS 기자협회 소속 200여 명이 모였습니다.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들어간 것입니다.
주최 측은 고 사장이 보도국장 등 요직을 거쳐 사장 자리에 오르는 동안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종훈/KBS 기자협회장 :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고, 우리 뉴스를 걱정해 비판하는 기자들에게 부당한 징계와 인사를 남발했다.]
KBS 노동조합은 어제 저녁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명파업 돌입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31일부터 전국 기자, 촬영 기자, PD, 아나운서 등 직군별로 파업하는 방식입니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는 총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S 노조는 "그동안 경영진의 폭압적 조치를 정상화하고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돌려놓기 위해 모든 조합원이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