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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AI 원앙 안락사…천연기념물 '몰살' 위기

입력 2016-12-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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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을 연 뒤 처음으로 AI에 뚫린 서울대공원이 천연기념물인 원앙들을 안락사시켰습니다. 오늘(22일)까지 모두 57마리가 희생됐는데 남아 있는 50여 마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황새 2마리가 AI로 폐사한 이후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에 있던 원앙 101마리를 전수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4마리가 H5형 바이러스 양성, 45마리가 M gene 양성으로 나왔고, 이 49마리 전체가 오늘(22일) 안락사됐습니다.

M gene 양성은 바이러스 양은 적지만 H5 양성일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지난 19일 살처분된 8마리를 합치면 서울대공원에서 살처분된 원앙은 모두 57마리에 달합니다.

음성으로 확인된 나머지 52마리의 원앙도 이르면 내일 안락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 농장이라면 AI 발생지점에서 반경 500m 안의 모든 조류를 살처분 하지만 동물원의 천연기념물은 기준이 없습니다.

결국 문화재청은 서울대공원측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전염성이 많은 오리류는 음성 판명된 경우라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에 차단막을 설치해 외부와 격리하고, 황새마을 내에 있는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와 홍따오기 등 나머지 12종 74마리의 조류에 대해서도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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