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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붕괴→후철거→완전철수…'달팽이관 갱도' 폐기 어떻게?

입력 2018-05-13 20:25 수정 2018-05-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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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가 아닌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입구만 막는 식이 아니라 아예 없애겠다는것인데 구체적인 방법까지 설명했습니다.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함께 하나하나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북한이 모든 갱도를 폭파하겠다고 했던 것, 어떤 내용인지 좀 간단히 설명을 해 줄까요?
 
[기자]

북한이 지금 폐기하겠다라고 발표한 갱도의 모습을 지금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북한이 이제 과거에 공개했던 내부 구조를 가지고 폐기의 과정을 한번 재구성을 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좀 더 직선에 가까운 발전된 형태일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2010년에 북한이 공개한 갱도는 이렇게 달팽이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거와 아주 똑같다고는 볼 수 없겠지만 풍계리에는 1번, 2번, 3번, 4번까지 갱도가 있었던 거죠? 그리고 저 속에 있는 저 내부 중심까지 파괴하는 게 핵심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뭐라고 발표를 했냐 하면 폭발로 붕락시키겠다…

[앵커]

붕락이요?

[기자]

폭발로 붕괴시켜서 무너뜨리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통상적인 그 방법으로 한번 예상을 해 보겠습니다.

이 달팽이관 모양의 핵실험장 갱도에는 이렇게 중간중간에 차단벽이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폭약을 좀 설치를 해서 순차적으로 혹은 한 번에 폭파를 시켜서 갱도 전체를 이렇게 무너뜨리겠다 하는 구상입니다.

[앵커]

지금 그림상으로 봐도 저렇게 전방위적으로 폭파를 시켰을 때 주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 같은데 어떤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도 상당히 또 필요하겠군요. 내부 붕괴가 끝나면 저 입구를 이제 막게 되는 거고요.

[기자]

입구를 막는 방법도 이제 두 가지가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콘크리트로 이렇게 막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지만 갱도 내부를 이미 폭파시킨 상황에서 이렇게 입구만 이제 타설을 해서 콘크리트로 막을 방법을 쓰지는 않을 거다, 이런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아예 입구에도 폭약을 설치를 해서 같이 무너뜨려서 막아버리는 방법, 이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저렇게 입구에 폭약을 설치해서 완전히 입구까지 무너뜨리는 그런 방법이군요. 저렇게 해서 입구를 막는 절차가 끝나고 나면 또 주변에 있던 시설도 다 철거를 하고 인력도 다 빼겠다, 그런 계획인 거죠?

[기자]

풍계리의 시설이나 인력에 대해서는 이제 공개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성사진을 통해서 예상을 좀 해 보겠습니다.

미국 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20일에 찍힌 풍계리 위성사진을 공개를 했습니다.

위쪽에는 갱도가 보이고 이걸 먼저 무너뜨리는 선붕괴조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아래쪽에 보이는 시설과 건물들, 주로 관측 설비, 연구소, 이런 것들이 될텐데 이걸 철거하고 그리고 주변에 보이는 차량들 또 경비인력, 연구인력 등을 철수시켜서 3단계에 걸쳐서 핵실험장 폐기를 완성하겠다, 일단은 이렇게 설명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또 언급된 조치들이 얼마나 또 현실성이 있을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될 것인지 잠시 후에 또 전문가 모시고 좀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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