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퀸'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이제 딱 사흘 남았습니다. 실전이 치러질 메인링크에서 첫 훈련을 하면서, 걱정했던 빙질 적응에 주력했는데요.
소치 현지에서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딴 하뉴 유즈르도, 은메달의 패트릭 챈도, 줄줄이 넘어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그동안 연습링크에서 훈련하던 김연아는 소치 도착 후 처음으로 이 곳 메인링크에서 훈련을 치렀습니다.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를 한 차례 점검하며 연기를 가다듬었는데,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공을 들였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일단 빙질은 생각한 것보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경기장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크게 이 경기장만의 특별한 그런건 없었던 것 같고.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아요.]
이틀 전인 15일, 하루 휴식을 취하며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한 건 이미지 트레이닝을 위해서였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경기장을 눈에 익히려고 경기 관람을 많이 했고 TV에서도 많이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야적으로는 크게 무리 없었던 것 같고 편안하게 연습했어요.]
기대에 못 미친 성적 때문에 분위기가 침체된 한국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연아/피겨 국가대표 : 선수들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더 열심히 힘내서 했으면 좋겠어요.]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열리는 20일까지 하루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