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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압박에도 버티던 이완구, 왜 갑자기 사퇴했나?

입력 2015-04-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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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완구 국무총리는 전격 사의를 표명하고 어제(21일)는 국무회의도 주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는 당초 국정을 흔들림 없이 챙기겠다고 밝히면서 사퇴할 뜻이 없다고 거듭 얘기했었는데요. 이 총리의 생각이 바뀐 이유는 뭘까요?

이 총리가 사의 표명을 하게 된 배경을 안의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야당의 거센 사퇴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던 이완구 총리.

[이완구/국무총리(지난 19일) : 대통령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됩니다. 국정 챙기겠습니다.]

분위기가 달라진 건 새정치연합이 총리 해임건의안을 공식화하면서부텁니다.

야당의 해임 건의안이 재보선을 앞둔 새누리당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 총리의 압박감은 커졌습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지난 20일) : 이 총리는 대통령이 귀국하시기 전에 거취에 대한 의사를 표명해야 합니다.]

이 와중에 이 총리가 대통령 귀국 전에 자진 사퇴하기를 바란다는 청와대의 기류가
전해졌습니다.

특히 자신이 내놓은 해명마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속속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지난 14일) : 성완종 회장과는 특별한 개인적 관계는 없습니다.]

성완종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는 이 총리와 2013년 8월부터 23차례 만난 흔적이 남아 있었고, 최근 1년간 200차례가 넘는 통화 기록도 나왔습니다.

야당의 해임 건의안과 여당 내부의 자진사퇴론, 거짓말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면초가에 몰린 이 총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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