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미 의회 지도부가 따끔한 충고를 했습니다. 역사에서 배울 가장 중요한 교훈은 잘못을 인정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오늘(26일) 조태용 외교부 차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작심한 듯 일본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일본이 최근 고노담화는 정치적 타협물이라며 흠집 내기를 시도하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동원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인 만큼 과거를 부정하지 말라고 충고했습니다.
[에드 로이스/하원 외교위원장 : 실제 일어난 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다음 세대에 폐를 끼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는 '고노담화' 수정과 관련해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태용 차관은 의회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로이스 위원장의 경고가 일본 정부에 분명한 신호를 던질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담화를 계승할 것을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언론들은 아베 정권의 계속되는 과거사 부정이 한미일 동맹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워싱턴 싱크탱크 소속 전문가들에게 고노담화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보내는 등 공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