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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갈림길' 선 박근혜…검찰, "기각 가능성 낮을 듯"

입력 2017-03-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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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심판으로 파면된 지 20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30일) 구속의 갈림길에서 법원으로 출두합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내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상 처음 이뤄지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이기 때문에 출석부터 심사 내용, 이후 결론까지 모든 것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민규 기자, 이제 14시간 정도 뒤면 박 전 대통령 영장 실질심사가 열리게 됩니다. 검찰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기자]

검찰은 지난주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이원석, 한웅재 두 부장검사를 내일 심사에 투입합니다.

두 부장검사는 지난해 특별수사본부 1기 때부터 수사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모든 혐의를 꿰뚫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같은 혐의가 적용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기각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게 검찰 입장입니다.

특히 특검 수사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영장 청구서에 기재된 범죄사실이 박 전 대통령 영장 청구서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법원이 뇌물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는 관측도 검찰과 법조계 등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은 증거 인멸 우려도 크다는 입장인데, 실질 심사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할 방침이죠?

[기자]

검찰은 지난해부터 검찰과 특검 수사에 임하는 박 전 대통령의 대응 과정을 통해 증거인멸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청와대 직접 진입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등 박 전 대통령이 여러 방식을 통해 수사를 방해한 걸로 보고 있는데요.

법정에서 이런 부분을 강조하면서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얘기는 대략 예상할 수 있는 문제들인데요. 검찰이 또 준비해야 하는 게 심사가 끝난 뒤 박 전 대통령의 대기 장소죠. 혹시 얘기가 나온 게 있나요?

[기자]

대기 장소는 영장 전담 판사가 정하는데 아직 결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경호 문제로 동선이 가장 짧은 법원 바로 옆 검찰청 구치감에 유치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가장 큽니다.

물론 구치감 상황에 따라 지난주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조사실 등에 대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도 내일 오전부터 중앙지검 건물 출입과 차량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중앙지검은 사실 이웃하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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