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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대통령 측 막말에 강력 경고…단호한 심리 진행

입력 2017-02-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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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는 반복되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공세에 강력 경고하며 대응했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대리인단이 모욕적 언사를 했지만 참겠다면서 단호하게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국회 소추위원단은 헌법 재판의 권위와 격이 더 떨어질 것을 우려해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평우 대통령 대리인은 지난해 12월 국회가 여러 탄핵사유에 대해 각각 의결하지 않고 하나로 묶어 표결한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김 대리인은 그러면서 이런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한 강일원 주심재판관을 거론하며 국회의 수석대리인이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김 대리인의 말을 끊고 즉각 제지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말이 지나치다. 언행을 조심하라. 재판관에게 그런 말을 할 순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리인은 수석대리인이라는 말은 고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재판부가 급하게 재판을 진행한다는 주장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강일원 재판관도 "주심 재판관 이름을 특정해 편파적이라고 말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강 재판관은 "주심 재판관이 증거 채택을 가리고 쟁점을 정리하는 것은 주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부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탄핵심판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법리와 상관없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모욕적 언사까지 나오자 헌재가 이에 강력 대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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