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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와 모의 영장심사?…짧아진 상의, 배경은?

입력 2017-03-29 20:35

친박계 의원들 내일 또 삼성동 소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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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의원들 내일 또 삼성동 소집 예고

[앵커]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을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오늘(29일)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죠, 어제는 방문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기자]

네, 유영하 변호사가 들렀습니다. 유 변호사는 오늘 오후 1시 10분쯤 혼자 이곳에 왔다가 2시간 뒤인 오후 3시 10분쯤 떠났습니다.

내일 영장실질심사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등을 물었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호실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변호인단을 대표해서 방문해 마지막으로 입장 조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2시간이면 지난 검찰 수사 때보다는 방문 시간이 좀 짧아진 걸로 보이는군요.

[기자]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는 대개 6~7시간씩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그제는 3시간 그리고 오늘은 2시간 이렇게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만 있었습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서는 예상질문을 만들어 질의응답도 모의해봤지만 이번에는 법리 다툼을 하기보다는 구속을 피하는 것이 1차 목표인 만큼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부분에 주력해 상의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눈에 띄는 것은 변호인단 입장이 180도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지난주만 해도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는데 오늘은 검찰을 아주 강도 높게 비난했네요.

[기자]

손범규 변호사가 검찰에 대해서 자가당착, 자기모순에 빠져있다, 증거가 차고 넘친다더니 증거인멸 우려가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사실 지난 검찰 수사 때만 해도 '검찰에 경의를 표한다', 또 '검찰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응하는 것이다'라며 상대적으로 저자세를 표했었습니다.

전에 특검 수사 때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것과는 다른 자세였었는데요. 오늘 또다시 검찰을 비판함으로써 역시 그 당시에 저자세를 보였던 것은 영장청구를 피하기 위함이 아니었냐는 분석이 법조계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친박계 의원들이 내일 삼성동 자택으로 간다는 얘기도 나오는군요.

[기자]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갈 때, 자유한국당의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 8명이 이곳에 왔었는데요, 윤상현 의원은 내일 이 8명이 대부분 올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또 다른 한 의원은 "자택 정치 등 비판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내일은 눈치 볼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검찰에 소환돼서 갈 때는 자택 앞에 친박 의원들이 없다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왔을 때는 나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박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근혜동산'의 김주복 회장이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자택 담당 비서관을 통해서 지지자들이 보내준 편지와 선물을 잘 받았다, 감사하다 이런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겁니다.

김 회장이 지난 26일 이곳 자택에 꽃바구니와 편지를 보낸 건 사실인데요, 실제 박 전 대통령이 감사 메시지를 보냈는지에 대해 이곳 경호실 직원은 확인해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뒤에 경찰이 서 있고 앞에 지지자들이 서 있는 것 같은데, 삼성동 자택 앞에는 친박 단체 지지자들이 많이 모였습니까.

[기자]

오후부터 친박단체 회원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지금은 250명 정도 남아있습니다.

친박단체 관계자는 오늘 밤 이곳에 100명 넘게 남아서 밤을 새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일부가 과격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새벽부터 경찰 병력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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