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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D-1,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폭풍전야'

입력 2017-03-29 11:37 수정 2017-03-29 11:38

박근혜 지지자들 밤샘 농성…집회 예고로 오후엔 더 몰릴듯

"전직 대통령 첫 영장심사 출석 찍자" 취재진도 몰려와

'올림머리' 정씨 자매 출근…변호인 방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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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D-1,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폭풍전야'


영장실질심사 D-1,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폭풍전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휘감은 지지자 30여명(오전 10시 기준)이 몰려 와 '영장 기각'을 주장했다.

NK선교회에서 근무한다는 정수지(51·여)씨는 바이올린을 켜다 등굣길 지도를 하던 녹색어머니회 측의 요청으로 연주를 중단했다.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둔 박 전 대통령에게 기도·예배를 하러 왔다며 자택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떼쓰는 지지자들도 여럿 목격됐다.

'영부인 육영수여사를 승모하는 목련회' 중앙회장인 정순도(71·여·동성스님)씨는 "얼마나 불안하시겠냐. 내일 (법원) 출석할 때 마음이라도 편하도록 들고 가시게 전해달라"며 불교 용구중 하나인 '금강저'를 초소에 맡겼다.

60~70대로 추정되는 열성 지지자 대여섯명은 밤새 자택 앞을 지켰다.

오후에는 더 많은 지지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택 인근에서 친박(친박근혜)단체들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서다.

박 전 대통령 팬카페 모임 '근혜동산'은 오후 2시 자택 앞에서 탄핵 규탄 기자회견을,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영장 기각과 청와대 복귀를 주장하는 집회를 각각 연다.

자유청년연합은 같은 시각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신고한 상태다.

자택 앞에는 전직 대통령의 첫 영장실질심사 출석 모습을 취재하려는 취재진들의 경쟁도 다시 시작됐다. 일찌감치 취재 장비를 끌고 나와 자리 선점에 나선 것이다.

방송용 지미집(원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의 등장에 경찰은 지지자들의 충돌을 우려하는 무전을 보내며 경비 강화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개 중대 26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자택에는 경호원을 비롯한 여러 사람의 출입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 정송주·매주씨 자매가 평소와 다름없이 다녀갔다. 오전 7시18분께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들어갔다가 삼릉초등학교 등교 시간이 지나 후문이 닫힌 직후인 오전 9시5분께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의 집안일을 돕는 가사도우미는 오전 9시36분께 출근했다.

특히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만큼 변호인단이 이날 자택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난 27일 오후 자택을 방문해 3시간 가량 머물며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전날(28일)도 자택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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