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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애국가·상록수'…정치권을 흔든 노래

입력 2013-05-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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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를지, 말지를 두고 내내 시끄럽다 결국 반쪽짜리 행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입장이 갈린 건데요, 이처럼 노래가 단순히 노래 이상의 정치적 상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래의 정치학,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8일) 열린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이 시작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서긴 했으나 따라 부르진 않습니다.

같은 시각 구 묘역에선 5.18 기념재단과 시민단체 관계자 들이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5.18 민주화 운동은 이미 국가 기념식이 치러질 만큼 역사의 일부가 됐지만 일부에선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현실이 노래를 부르냐 마느냐로 표출됐단 분석입니다.

[곽동수/평론가 : 보수는 그런 노래 안 부르는 게 진정한 의미라고 착각하면서 운신의 폭을 좁히고, 진보는 '(저쪽이) 부르지 않는 걸 봐라, 속으로 사과하지 않는다'고 놀리는데 급급…(노래를 놓고) 논란을 하는 건 진보와 보수가 갖는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겁니다.]

지난해 당내 선거 부정 의혹과 폭력사태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통합진보당.

특히 당 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지 않았는데, 종북 논란과 겹치며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심지어 "종북이 아니라면 애국가를 부르라"는 식의 비판이 나올 정도로 애국가가 국가관을 검증하는 잣대로 쓰였습니다.

양희은이 부른 상록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2002년 대선에서 기타치며 직접 노래를 부른 TV 광고가 큰 반향 일으킨 뒤부터 이 곡은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추모행사때마다 울려퍼지고 지난해 노 전 대통령 3주기엔 노무현재단이 상록수 등 생전 애창곡으로 추모앨범 내놓기도 했습니다.

노래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이 부각되면서 특정 노래에 대한 정치적 의미 부여와 이로 인한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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