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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명예도"…결국 '반쪽'으로 끝난 5·18 기념식

입력 2013-05-18 19:26 수정 2013-05-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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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의 상징과 같은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이번 기념식에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협연으로 울려퍼졌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다같이 노래하기를 희망했던 5월 단체와 유족들은, 반발하며 불참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정부 기념식이 열리던 시각. 5.18 기념재단 관계자 등은 망월동 구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국가보훈처가 함께 부르는 제창을 식순에서 빼자 반발하며 별도로 행사를 가진 겁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되면서 5.18의 주인공인 오월단체와 시민단체, 일부 정치인들은 기념식에 불참했습니다

대통령이 참석한 기념식은 반쪽으로 치러졌습니다.

[윤봉근/광주광역시의원 :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해주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심정입니다.]

5.18 유족들도 일찌감치 참배를 마친 뒤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항의했습니다.

[양희승/5.18 구속부상자회 회장 :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의 기념곡으로 공식적으로 지정하는 일에 국가보훈처가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기념식 참석자들도 노래를 함께 부르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했습니다.

[양희철/순천시 조례동 : 가사 하나 하나가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가사들인데 많이 정치적인 이유로 와전되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5년 만에 대통령이 참석한 5.18 기념식이, 주인공은 빠진 반쪽짜리 행사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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