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제창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진 않았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3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현직 대통령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5년 만입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유족들에 대한 위로의 말로 기념사를 시작했습니다.
[33년의 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의 슬픔을 지우지 못하고 계신 유족 여러분 그리고 광주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의 양상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이뤄냈지만 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모으자고 말했습니다.
[각계각층의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것입니다.]
제창 논란을 빚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연주가 시작되자, 대통령 입에 시선이 모였습니다.
대통령은 자리에선 일어섰지만 노래를 따라부르지는 않고 합창을 경청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직전 광주 묘역을 참배했고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한나라당 당대표로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