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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뛸 생각 없다" 다시 보는 빅토르 안 인터뷰

입력 2014-02-17 02:53 수정 2014-02-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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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JTBC 스포츠 뉴스 찾아가는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를 만났습니다. 당시에 안 선수는 러시아 귀화와 관련해서 많은 사실들을 공개했는데요,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그때의 말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시 보는 찾아가는 인터뷰, 안현수 편입니다.


Q. 귀화를 결정할 때 가장 컸던 것은?
- 아무래도 제가 훈련할 수 있는 공간들이나 환경적인 부분들이 힘들었죠. 어떻게든 여기서 해보고 싶었고, 그런 결정을 하고 나서는 여기에 대한 미련을 많이, 빨리 버렸던 것 같아요.

Q. 안현수 선수가 한국 국적을 소멸이 된다는 것은 몰랐다고…
- 제 잘못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는 어쨌든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뭐 제가 아무리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거는 전적으로 제 입장이고, 변명을 할 여지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제가 져야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

Q. 소치 올림픽 후 한국에서 선수 생활하자는 마음 있었나?
- 아뇨, 어차피 한 번 러시아로 갔기 때문에 제가 다시 돌아오는 것은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선수 생활을 언제 그만 둘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두더라도 러시아에서 공부 좀 더 하고 싶고.

Q. 러시아에서 은퇴 후 지도자를 보장해 줬다는데
- 선수를 끝내고 코치를 한다면 저를 위한 쇼트트랙 과를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지에 링크장도 지어준다고 그 때 말씀도 해줬지만 그건 어떻게 될지는 모르기 때문에.

Q. 러시아에서 한국 쇼트트랙 전도사가 됐는데
- 제가 러시아에 갔다는 것은 후배들에게도 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제가 자리도 잘 잡고 성공한다면 후배들에게 또 다른 길이 생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Q. 내가 외국인이 됐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낄 때가 있나?
- 여권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쨌든 저도 나올 때 외국인 줄에 서서 나와야 되고. 이렇게 한국에 들어올 때도 비자를 받아서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Q.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귀화를 꺼렸을텐데
- 저도,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었고, 저로 인해서 누군가는 한자리를 못 가게 되고 이럴 순 있겠지만 그걸로 인해서 더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쨌든 저는 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을 해요.

Q. 한국 대표팀을 만났을 때 기분이 묘했을 것 같은데.
-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 저도 그렇고. 뭐 그런 부분이야 좀 안타깝지만 다 원래 알던 후배들이고 같이 훈련하던 후배기 때문에 그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막상 대놓고 무슨 얘기를 안해도 그냥 보면 웃어요. 웃고 게임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뭐 얼굴 붉히고 할 일은 없잖아요.

Q. 소치 올림픽에서 올림픽을 따면 나는 은퇴를 할 예정이다?

[그건 세모.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아서. 지금처럼 막 이렇게 운동에 메달리기 보다는 조금 공부를 병행하면서 아무래도 그때는 비중이 운동보다는 공부가 되겠죠.]

Q. 나는 언젠가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 그렇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있었던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있어요.

Q. 한국 기사에 '빅토르 안'이라고 나오면 좀 서운하다?
- 아니요. 오히려 지금은 그게 더 편하기도 한 것 같아요. 왜냐면 러시아에서도 이제 안현수라는 이름은 선수들한테 이제 듣기 힘들죠.

Q. 평창 올림픽에선 한국 대표로 볼 수 있을까?
[저도 다 이해가 되지만 제 입장에서는 또 그것들도 힘든 부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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