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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안현수 인터뷰 눈길 "평창서 한국 대표? 제 입장에선…"

입력 2014-02-16 17:20 수정 2014-02-1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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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안현수 인터뷰 눈길 "평창서 한국 대표? 제 입장에선…"

돌아온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이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준결승에서 절묘한 추월 기술을 선보이더니, 결승에선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 대회 3관왕에 이어 남자 쇼트트랙 사상 첫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함께 빅토르 안이 금메달을 획득함과 동시에 빙상연맹 파벌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과거 JTBC는 안현수 인터뷰를 통해 귀화, 국적회복, 소치 올림픽, 한국 대표팀과의 관계 등에 대한 생각을 들은 바 있다.

다음은 지난해 5월 JTBC가 취재한 빅토르 안, 안현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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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현수 선수가 한국 국적을 소멸이 된다는거는 몰랐다고…
[제 잘못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고 나서는 어쨌든 제 선택이었기 때문에 뭐 제가 아무리 어떤 말을 한다고 해도 그거는 전적으로 제 입장이고, 그래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무조건 제가 져야 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죠.]

Q. 평발이라 훈련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남들도 다 오래 걸어다니면 힘들어…이런 것처럼 그냥 그렇게 생각했어요. 아, 평발이 힘들구나 이런 생각들은 안해본 것 같아요.]

Q. 귀화를 결정할 때 가장 컸던 것은?
[아무래도 제가 훈련할 수 있는 공간들이나 환경적인 부분들이 힘들었죠. 어떻게든 여기서 해보고 싶었고, 그런 결정을 하고 나서는 여기에 대한 미련이 많이, 빨리 버렸던 것 같아요.]

Q. 내가 외국인이 됐구나 하는 것을 몸으로 느낄 때가 있나?
[여권이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어쨌든 저도 나올 때 외국인 줄에 서서 나와야 되고. 이렇게 한국에 들어올 때도 비자를 받아서 들어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많이 느끼게 된 것 같아요.]

Q.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귀화를 꺼렸을텐데
[저도,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했었고, 저로 인해서 누군가는 한자리를 못 가게 되고 이럴 순 있겠지만 그걸로 인해서 더 경쟁이 심해지면서 어쨌든 저는 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을 해요.]

Q. 한국 팬들 중 '원천 기술' 유출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기술 같은 경우는 확실히 코치 선생님들이 아무리 얘기하고 가르쳐 줘도 그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고, 어렸을 때부터 그런 연습들이 안되어 있거나 하다 보면 커서 그런걸 고치기는 참 힘든 부분이 있어요. 자세가 다 굳어져 있기 때문에.]

Q. 한국 대표팀을 만났을 때 기분이 묘했을 것같은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 선수들. 저도 그렇고. 뭐 그런 부분이야 좀 안타깝지만 다 원래 알던 후배들이고 같이 훈련하던 후배기 때문에 그게 좀 안타깝긴 하지만, 막상 대놓고 무슨 얘기를 안해도 그냥 보면 웃어요. 웃고 게임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와서 뭐 얼굴 붉히고 할 일은 없잖아요.]

Q. 러시아 선수로 올림픽을 치르게 됐는데…
[8년 동안 대표생활 한다는것도 쉽지 않은데 어쨌든 한번의 기회가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게 너무 좋구요. 이 기회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거, 할 수 있는거 다 해보고 싶어요. 정말 그때만큼은 정신력으로도 많이 이겨낼 수 있을 것 같고…]

Q. 메달은 얼마나 기대하나요
[계주에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고. 개인전도 못해도 세 종목에서 하나 정도는 따고 싶어요.]

Q. 소치 올림픽에서 올림픽을 따면 나는 은퇴를 할 예정이다?

[그건 세모.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고 싶은 생각이 큰 것 같아서. 지금처럼 막 이렇게 운동에 메달리기 보다는 조금 공부를 병행하면서 아무래도 그때는 비중이 운동보다는 공부가 되겠죠.]

Q. 나는 언젠가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앞으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있었던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있어요.]

Q. 평창 올림픽에선 한국 대표로 볼 수 있을까?
[저도 다 이해가 되지만 제 입장에서는 또 그것들도 힘든 부분이 있고]

Q. 한국 기사에 '빅토르 안'이라고 나오면 좀 서운하다?
[아니요. 오히려 지금은 그게 더 편하기도 한 것 같아요. 왜냐면 러시아에서도 이제 안현수라는 이름은 선수들한테 이제 듣기 힘들죠.]

Q. 아직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한마디

[지금부터는 올림픽만 생각하고 러시아에 가서도 훈련에 많이 집중해서,저를 위해서 응원해주시는 분들한테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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