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열풍'에 그와 친분이 있는 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화제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는 16일 케이블 채널 YTN에 출연해 "그 당시엔 몰랐는데 (안현수 선수가) 정상에 올랐다가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다시 시작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속상할까봐 안현수 선수와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운동을 하는 반면에 러시아 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은 운동을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정상까지 올랐던 선수가 즐기면서 한다면 마음이 더 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변천사도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우리 현수오빠를 소치온지 이틀만에 만났다! 머리 휘날리며 자전거를 타고 온 오빠는 머리 안감았다면서 이렇게 바로 씨익 미소를. 아 좋다. 표 고마워 오빠. 내일도 잘해! 파이팅'이라는 글과 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러시아 대표팀 단복을 입은 안현수는 한국팀 단복을 입은 변천사와 함께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누가 봐도 친분이 느껴질 만큼 다정한 모습이다.
진선유는 지난 2011년 23살의 어린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뒤, 자신의 모교인 단국대학교 쇼트트랙팀 코치로 활약중이다. 변천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소속 스포츠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