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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떠난 초여름에 이례적 발생…AI 국내 토착화 우려

입력 2017-06-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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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는 보통 철새가 이동하면서 발생을 하고 철새가 물러가면 사라지는게 보통이죠. 하지만 이번에는 철새가 물러간 초여름에 발생을 한 다소 생소한 상황입니다. 혹시 AI가 우리나라에 토착화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방역대책 하루 만에 재발생한 이번 AI의 진원지는 전북 군산의 오골계 종계농가입니다.

이곳에서 기르던 1만 3천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바이러스 유입경로는 오리무중입니다.

군산은 대표적인 서해안 철새도래지 중 하나로 겨울이면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왔지만 철새가 이미 떠난 초여름에 AI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 때문에 방역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가금류의 몸 안에 머물다가 다른 가금으로 옮기는 순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철새에 의한 유입이 아니라 사실상 토착화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얼마나 바이러스가 상존해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더 큰 문제는 전국 재확산 가능성입니다.

제주의 농가에서 첫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2일입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다른 대형 농가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기장의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없었습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군산 종계장에서 팔려나간 오골계의 수와 판매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전국적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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