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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결국 분당 사태로 가나…비박-친박 '전면전'

입력 2016-12-1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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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심리 결과를 언제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헌법재판소, 오늘(13일)도 재판관 전체 회의를 이어갑니다. 다음주 쯤부터는 정식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특검은 핵심 증거인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236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정공백을 막기 위해 만들겠다는 여야정 협의체는 누가 참여할지를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고요. 무엇보다 위기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우리 경제, 하지만 경제 사령탑조차 불확실한 게 현재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은 역대 최악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체 이곳은 어떻게 될지 안갯속에 빠진 곳이 또 한곳 있죠. 험한 말들을 쏟아내며 집안 싸움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야기입니다. 당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친박과 비박의 신경전, 먼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먼저 친박계가 그제 밤에 친박 모임까지 만들었고요. 오늘 출범식이 열린다고요?

[기자]

친박계 의원들은 오늘 '혁신과통합 보수연합'의 출범식을 갖습니다.

약 55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인데요. 그젯밤 50여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열고 세를 규합한 결과입니다.

친박계는 김무성, 유승민 전 대표 등 비박계를 향해서는 당을 떠나라고 했고요. 떠나지 않을 경우 출당조치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박계가 이렇게 강하게 반격하고 있는 것은 탄핵안 가결 국면에서 비박계에 세가 밀리면서 자칫하면 폐족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강하게 반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박계는 이른바 '최순실의 남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맞불을 놨죠?

[기자]

네, 어제 비상시국위원회가 밝힌 8명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3명,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 등 4명 그리고 김진태 의원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친박 핵심 중진급을 추렸다는 설명입니다.

비박계는 이 의원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했다며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최순실의 남자' 이 가운데 한명인 홍문종 의원은 어제 저희 JTBC에 나와서 최순실을 전혀 모르고 만난적 없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비박계에서 말하는 최순실의 남자의 뜻은 뭔가요?

[기자]

물론 이 중 몇몇 의원들은 비박계에서 최순실과 가까운 관계가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확인된 정황은 아직 없습니다. 황영철 비상시국회의 간사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새누리당의 부역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친박과 비박이 이 정도로 다투면, 결국 분당 사태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도 있던데요?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우선 당권을 친박계가 쥐고 있어서 비박계의 카드는 제한적입니다.

탈당에 대한 논의도 지속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탈당하자는 의견보다는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친박이 나가야지 왜 우리가 나가야 하냐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고 또 현실적으로 당원과 조직 등 분당이 쉽지 않다는 고민도 있습니다.

유승민 의원도 "당에 남아 당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어제 사퇴를 했고, 친박계가 당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에 새로 뽑는다고요?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친박계의 압박이 있었습니다.

어제 오전에 원내대표단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몇몇 친박 의원들이 강하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당규상 1주일안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데요. 오는 16일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일각에선 친박계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친박계 원내대표를 뽑아 당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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