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시 "케이블카가 낡아서…" 남산 곤돌라 신설 논란

입력 2014-12-12 21: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울 남산의 명물 중 하나가 케이블카죠. 그런데 이 케이블카가 너무 낡았다며 서울시가 곤돌라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예산 낭비에 환경 훼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줄지어 케이블카에 오릅니다.

1962년 운행을 시작한 남산케이블카는 2008년 대대적인 수리를 거쳐 지금은 한번에 48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성수기엔 하루 최대 8000명까지 몰립니다.

하지만 접근이 불편하고 시설도 낡았다는 게 서울시 판단입니다.

[서울시 관계자 : (남산이) 계속 관광객들이 늘어나는데 (케이블카 승강장이) 접근성도 안 좋고 시설도 안 좋고 서비스도 안 좋고…]

이 때문에 서울시는 2018년까지 교통방송 부지 등을 공원화하면서 남산타워까지 연결하는 8인승 곤돌라 20대를 신설키로 했습니다.

사업비는 250억 원가량입니다.

이곳이 새로 설치될 곤돌라를 타게 될 시작점입니다.

남산 케이블카는 시간당 최대 수송 인원이 500명인데, 곤돌라는 순환 속도가 더 빨라 최대 3배 더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케이블카는 그대로 두고 곤돌라만 신설하는 탓에 기능이 겹친다는 겁니다.

[정규석 자연생태국장/녹색연합 : 기존 시설과 중복되면서 예산 낭비 문제가 있고요. 또 남산이 서울성곽과 어우러지는 경관을 훼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곤돌라 신설에 대한 보다 신중한 검토가 요구됩니다.

관련기사

내년부터 음식점·커피숍 흡연 금지…전자담배도 안 돼 숙면용 향초 피웠다가 불 '활활'…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사자 이어 반달곰까지 죽어나간 동물원, 직접 가보니… '배가 고파서…' 노숙자, 붕어빵 틀 훔쳐 고물상에 팔아 '경비원 분신' 아파트, 이번엔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