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6일 조건부 보석으로 풀려난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집에서 첫 주말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찾아 온 사람은 없었고 이틀 뒤인 오는 13일 보석 이후 첫 재판을 받게 됩니다. 1심 때는 출석하지 않았던 이팔성 전 우리금융 지주 회장 등 핵심 증인들이 항소심 증인으로 나설지 관심입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보석으로 석방된 뒤 첫 주말을 맞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앞입니다.
집 앞 경찰을 빼고는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예배를 위해 목사를 접견할 수 있도록 신청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이나 예배 없이 보낸 걸로 파악됩니다.
다만 조만간 변호인들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수요일 보석 이후 첫 재판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날 재판엔 이 전 대통령에게 19억 원의 뇌물을 줬다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처음으로 증인 출석을 할 지 주목됩니다.
앞서 재판부는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과 이학수 전 삼성부회장, 이팔성 전 회장 등 증인 명단을 공개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강제로 구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이들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증인들을 불러 직접 추궁하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쏠립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