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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섰던 남·북 '태권도' 한자리에…의미있는 첫 걸음

입력 2015-05-13 22:21 수정 2015-05-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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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종목 중 태권도는 남북의 분단처럼 갈라선 종목입니다. 태권도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도 남북의 주도권 싸움으로 갈린 상황인데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 태권도의 뜻깊은 교류가 이뤄졌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똑같이 태권도라 불러도 좀 다릅니다.

빠른 몸놀림으로 공중을 수놓는 발차기. 화려하진 않아도 절도가 느껴지는 격파. 이름만 같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두 태권도가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북한 시범단이 참석한 겁니다.

남한은 WTF,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하고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에 넣는 등 스포츠로 육성한 반면, 북한은 앞서 창설된 ITF, 국제태권도연맹을 중심으로 태권도를 무술로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술이나 룰도 다릅니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 겨루기로, 북한에서 맞서기로 부르는 대련도, 남한은 보호장구를 하지만, 북한은 보호장구가 없는 데다,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황호형 수석부총재/국제태권도연맹(ITF) : 태권도는 원래 전체적으로 호신술입니다. 자기 방어의 기술이라고 보죠. 실제로 급한 상황에서 어떻게 자기를 보호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북한 태권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나 태권도 양대 국제기구 통합 등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한 자리에서 만난 건 의미가 있는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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