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세월호 청문회 마지막 날…유족, 큰 성과 없어 '허탈'

입력 2015-12-16 21:10 수정 2016-04-05 11: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특조위 청문회 오늘(16일)이 벌써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일정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예정된 종료시간이 이미 지난 것 같은데. 청문회 일정은 어느 정도 남았습니까?

[기자]

예정된 종료 시간은 저녁 7시였습니다. 하지만 심문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도 청문회가 진행 중입니다.

특조위는 이번 청문회를 시작으로 청문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심정은 안타깝습니다.

오늘 오후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증언이 길어지면서 이석태 위원장이 마무리를 지으려고 했는데요, 그러자 방청석에서는 '계속 질문해라' '청문회를 언제 또 할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현재는 해경 관계자들로부터 참사 당시 구조와 수색에 대한 정보를 피해자와 얼마나 어떻게 공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고요. 특조위의 마무리 발언을 끝으로 1차 청문회가 끝이 나게 됩니다.

[앵커]

오늘은 특히 희생된 단원고 학생 2명의 아버지들이 참고인으로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증언이 나왔습니까?

[기자]

참사 이후 정부가 정보와 지원을 제대로 제공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구조와 관련된 정보를 수차례 물어야 알 수 있었고, 그나마의 얻은 정보도 잘못된 것이거나 과장돼 있기 일쑤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유가족들은 중간중간 감정이 북받치는 듯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우리는 국가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이라는 격한 발언도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 청문회는 대략 그 답변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억나지 않는다', '모르겠다' 이 두 가지였다고 했습니다. 저희가 이 청문회 소식을 3일 동안 전해드리고 있는데, 대개 그런 비슷한 답변들만 나왔기 때문에… 이런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논란이 됐죠?

[기자]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요. 참사 당일 해경 내부에서 또는 해경과 유관기관 사이에서 오고 갔던 대화들이 다시 조명됐습니다.

그중에는 '구조가 다 가능하다'거나 '해경과 해군이 다 하고 있다', '청장이 탈 수 있게 헬기를 준비하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렇게 불리한 사실을 지적받을 때마다 증인들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특조위는 수사권이나 기소권이 없고, 위증에 대해서도 검찰에 고발하는 조치만을 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앵커]

예. 그럼 청문회가 끝나면 다음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유가족들은 오늘 청문회 이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동안의 소회와 특조위 활동에 대한 의견 등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가족들 역시 증인들의 답변 태도나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개적인 청문회를 통해 구조에 책임이 있는 증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특조위가 추가로 더 조사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게 된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희생자 가족 "잠수사 500명? 그땐 아무도 없었다" 모르쇠에 여당 측 불참까지…아쉬운 '세월호 청문회' 증인들 "기억 안 난다"…모르쇠 난무한 세월호 청문회 세월호 청문회 '책임 회피 급급'…해경에 야유·자해까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