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장관 '발표' 지시에도…드러나는 '메르스 추가' 은폐 정황

입력 2016-07-11 2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연초에 메르스 확진자가 더 발견됐는데도 이를 반년 이상 발표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을 JTBC가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넉 달 전에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발표하도록 지시했던 사실이 내부 문건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런 공개 방침이 무슨 이유에선지 번복된 셈인데, 이밖에도 메르스 추가 확진자를 은폐한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올해 2월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한 메르스 검체 자원화 완료 보고서입니다.

항체 검사에서 메르스 확진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고 돼 있습니다.

보고를 받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라고 지시합니다.

하지만 여지껏 발표는 없었습니다.

장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넉 달 넘게 무시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됩니다.

[기동민 의원/더민주·국회 보건복지위 : 이 시기가 총선이란 대단히 민감한 시기구나… 혹시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잘못된 것입니까?]

[정진엽 장관/보건복지부 : 아닙니다. 의원님 지적하신 대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우려를 하실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질병관리본부 문건에는 또 JTBC가 보도한 확진자 3명의 확진 확인 시점이 올해 1월로 돼 있습니다.

관련 사실을 지난해 11월 이미 발표했기 때문에 은폐가 아니라는 정부 해명 역시 사실관계가 전혀 다른 거짓말이었습니다.

관련기사

메르스 확진자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어이없는 해명 메르스 종료 선언 뒤 '확진 3명'…공개 안한 질병본부 '메르스 추가 3명' 질병관리본부 함구…수상한 '비공개' '확진자' 축소하기 바빴던 질병관리본부…'윗선' 압력?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국정조사 시작…규명 핵심 과제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