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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추가 3명' 질병관리본부 함구…수상한 '비공개'

입력 2016-07-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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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제가 오늘(7일) 뉴스룸을 시작하면서 말씀드렸던 내용을 집중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메르스 확진자가 공식 발표된 186명 외에 3명이 추가로 더 있었다는 사실을 질병관리본부가 확인하고도 6개월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사실을 확인한 것은 메르스가 종료됐다고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습니다. 메르스와 관련된 통계와 대응체계 마련에 일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이고, 더 중요한 것은 왜 공개하지 않았는가 여기에 대한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입니다.

먼저 성문규 기자입니다.

[기자]

메르스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난해 말,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던 5000여 명으로부터 혈청을 채취해 항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동안의 데이터를 점검해 보고 백신 개발과 전파력 확인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초등학생 1명을 포함해 3명이 메르스에 추가로 감염됐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 수치가 기준치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겁니다.

감염은 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 확진자입니다.

다만 이들 중 2명은 검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 년 넘게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사에 참여했던 한 교수는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답변을 주지 않아 아직까지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질본 담당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들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측은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은 없으며 진행 중인 논문 작업이 끝나면 함께 발표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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