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문형표 "메르스 초동대응 미흡…죄송"

입력 2016-06-22 15:58

"감사원에서 직원징계 조치…당시 수장으로서 마음 아프고 불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감사원에서 직원징계 조치…당시 수장으로서 마음 아프고 불편"

문형표 "메르스 초동대응 미흡…죄송"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대해 "처음에 저희들이 메르스의 전파력을 과소평가한 탓에 초동대응이 미흡했다"며 사과했다.

지난해 메르스사태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이었던 문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19대) 국회 때 메르스 사태의 상황이나 입장에 대해 제가 여러차례 걸쳐 말씀드렸다. 그리고 또 그런 기회를 빌려 국민들에게 죄송하단 말씀도 드렸다. 그런 심정은 지금도 변함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19대 국회 때 제가 출석요구에 응하지 못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후적으로 당시 (보건복지)위원장과 간사를 뵙고 양해를 구하고 죄송하단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메르스 대응에 대해 항상 가슴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얼마 전에 감사원에서 직원 징계 조치가 있던 것으로 안다. 당시 수장으로서 제 마음도 상당히 아프고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다만 "메르스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이후에 저희들이 관리를 강화하고 국민안전처 등 전 부처가 협력해 수습하면서 나름대로 상당히 빠른 속도로 그것을 잦아들게 한 측면도 있다"며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등 모든 직원들 한몸이 돼 노력하고 거의 밤잠을 못 이뤘다. 그런 점이 충분히 감안되지 못한 점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건복지위 야당의원들은 문 이사장의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김상희 더민주 의원은 "메르스의 총책임자는 문 이사장, 당시 장관이었는데 그 후 4개월만에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기금 수장자리로 취임했다. 매우 부적절한 인사였다"며 "문 이사장이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매우 어색하고 부적절하고 그리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더민주 의원은 "당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문 장관이 고생도 많았지만 어쨌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4개월만에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이사장으로 취임했을 때 많은 야당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당시 노조에서도 강력한 반대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정춘숙 더민주 의원은 "사실 메르스 때 사퇴했어야 할 문제인데 이정도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연금공단으로 간 것이 유감스럽다"며 "인사말보다도 사과를 하고 이 문제의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앞두고 문 이사장의 공개 사과를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순례 의원은 "본인이 사의했고 그런 부분에서 국민이 수긍했고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가는 부분에서의 투명성에 대한 재고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여러 의원들의 일정과 진행 과정에서 무리수가 따르지 않게 인사말씀을 듣고 (메르스 부분은) 심도 있게 진행과정에서 따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도 "(문 이사장은) 그 때 어쩌면 불명예스럽게 지탄을 받으며 물러났다. 그에 대해 위로하고 오히려 수습 노력을 격려해주는 반대적 관점에서 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