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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앵커에 막말한 트럼프에게 트윗 날려 "월경중에도 일 잘해"

입력 2015-08-13 16:15 수정 2015-08-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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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앵커에 막말한 트럼프에게 트윗 날려 "월경중에도 일 잘해"


폭스뉴스 여성 앵커에 대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69)의 막말 발언에 여성 네티즌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월경 중이라 공격적이었다"는 식으로 앵커 매긴 켈리(44)를 모욕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많은 여성들이 월경 관련 트윗(tweet·트위터 계정에 올리는 글)을 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공화당 대선 후보 토론에서 켈리는 과거 트럼프가 여성을 '뚱뚱한 돼지, 개, 게으름뱅이, 역겨운 동물'이라고 부르는 등 성 차별적 발언을 해왔다며 여성을 이처럼 비하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주저했으'나, 이튿날 CNN 방송에 나와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어디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비하적 발언을 내뱉었다. 월경 탓에 예민해져 공격적 발언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공화당 내부를 포함,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거센 비판에 직면한 트럼프는 코나 귀에서 피가 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았다.

화가 난 여성들은 "월경 기간 중에도 일이나 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트럼프가 알게 하자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트윗을 날리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Mallory***'는 "월경 기간이라도 완벽하게 아무 문제없이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특히 트위터에서 해시태그(#periodsarenotaninsult)를 사용, 트럼프에게 자신의 월경 기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여성인권단체 펨스플레인(Femsplain)의 앰버 고든이 제안한 해시태그는 트위터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트위터 아이디 'Caroline****'는 자신의 월경을 '도널드' '트럼프' 라고 표현하면서 "난 정말 피곤해. 내 '도널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여자 몸으로 어떻게 이를 대처해야 할까"라고 글을 올렸다.

스킨케어 전문가 캐롤라인 히론스를 비롯해 많은 여성들이 이 트윗을 공유했으며, 어떤 여성들은 자신의 월경 주기를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트럼프에게 어떤 팬티라이너를 선호하는지와 다양한 여성 위생용품 사진을 보냈다.

트위터 아이디 'her****'은 "트럼프에게 내가 굉장히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썼다.

타라 더블린(@taradublinro****)은 "만일 남성이 월경을 한다면,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양이 많다는 것을 자랑하고 다녔을 것이다"고 비꼬았다.

여성은 월경 기간 중에도 사회 조직원으로서 일을 잘 하고 있으며, 여성의 행동이 단순이 월경 기간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데일리 메일은 해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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